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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까만거북이 이야기

2010년. 오랜만의 블로그 이야기.. 시간은 언제나 참 빨리 지나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까만거북이입니다. :)

어느새 시간이 부쩍 흐르고 흘러, 2010년.
그러고도 무려 4개월이 흘러 4월 중순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마지막 블로그 이야기의 글이 2009년 10월 26일이었군요.
막 서산에 도착해 정신없던 그 때 적었던 글이었네요. ㅎㅎ''

어쨌든, 시간이 흘러 201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병이 되었고, 군대 말로 일병이 꺾였으므로 이제 돌아가는 구석 정도는 아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치이는 애매한 계급이면서 할 일은 가장 많은 그런 레벨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심지어 군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이지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에 외박을 나오려면서 달력을 봤더니, 누가 4월 달력을 펴 놓았길래 정말이지 혼자 생각으로는 '누가 벌써 4월 달력을 펴놓은거야.'라고 생각했더랬습니다. ;

저번 외박 때에는 이리저리 하다보니, 블로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굳은 결심으로 블로그를 정비하리라 마음 먹고, 오늘 거진 하루 온종일을 투자해서 블로그를 정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에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글을 적지는 못했지만, 지적해주신 잘못된 파일들을 수정하고, 다시 업로드하고, 또 찾아보고, 다시 업로드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네요.
더불어 2010년이 되었으니, 카테고리를 새로 만들고, 3월 모의고사 파일을 업로드하였습니다.
그 동안의 공백이 길었기에 잘못된 파일을 수정하고 업로드하는 데에만 꽤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누구나 빨리 제대하길 원하고, 그렇게 느리게 시간이 흐른다는 군대라는 곳에 있지만서도 저는 유독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병일 적, 그러니까 막내일 적에는 이런 생각이나 느낌을 받을 여유조차 없었지만, 시간이 흘러 조금의 여유가 생겨 잠깐을 돌이켜보니, 군대라는 곳은 꽤 괜찮은 곳 같습니다.
제가 살아본 바에 의하면, 가족에서는 장남이었거니와 못된 성격 덕분에 집안 걱정은 늘 도맡아했었더래는데, 군대에 가서는 당장에 사회와 단절되어 있으니, 자연스레 그런 걱정과 멀어졌고, 시키는 것과 약간의 센스를 덧붙여 일만 잘하면 그 외의 걱정은 곧 사라졌습니다.
더불어 여유 시간에는 틈나는 대로 아무 걱정 없이 독서를 하고 있으니, 때때로는 이만한 천국이 없다 싶었습니다.
조금 더 여유 시간이 날 때에는 시디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니, 열흘을 굶어도 음악만 있다면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이만한 정도면 정말 살 만하다 싶었습니다.

틈나는대로 독서를 하다보니, 1주일에 책 한권 정도는 깔끔하게 끝내는 속도가 되고 있습니다.
사회에 있을 적에 저를 돌이켜보면, '웹'이라는 훨씬 더 좋은 정보의 원천이 있었기에 일부러 책을 등한시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읽고 싶은 책이 있더래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더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기에 찜해두기만 해 놓은 책도 수어권이 있었더랬지요.
그러다가 군대에 왔고, 웹은 커녕 PC는 구경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늘 '정보'라는 것을 쫓길 좋아하는 저는 독서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웹서핑을 마이 해왔던 것도 사실이고, 이전에도 학교 도서관에 눌러앉아 이러저러한 것들을 읽어 내려가면서무언가를 읽는 속도가 느리지 않다고 자부하는 바이지만, 대신 무언가를 읽을 때에는 밑줄이라던지, 메모라던지 등의 낙서라면 낙서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본래 이 독서라는 것은 인간의 지식와 정보를 넓혀주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늘 사라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도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무언가를 책 속에 남겨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책은 가능하다면 사서 보자는 철학이고, 설사 빌려서 봤다면, 그 본 값어치를 위해 그 책을 사서는 다시 한번 읽으면서 메모와 밑줄 등의 낙서를 하자는 철학입니다.
그럴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하다보니, 제 관물함에는 외박 때마다 가져간 책들과 택배로 받은 책들을 쌓여서 약 20여권의 책이 쌓여있습니다.
이번 외박 때 또 다수의 책을 가져가겠지만 말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여하튼간에 이러다가 문득 4월이라는 것을 알았고, 2010년도 훌쩍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고 6월이 되면, 상병이라는 짝대기 세개의 계급이 될 터이고, 그 말인즉슨 군생활이 1년 남았다는 뜻이 됩니다.
그 안에 제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깨닫고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결국 지금 모호하게 정해둔 제대 전까지 책 200권 읽기는 사실 그닥 큰 목표도 아니거니와 충분히 하고도 남을거라 생각하지만, 그 이상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결국 시간은 꽤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군대라는 곳에 있지만, 이 허름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더 허름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은 당연히 사회에 계실터이고, 학생이겠고,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분이겠고, 대학생이겠고, 선생님일 것입니다.
또한 그 외의 직업과 일을 갖고 계신 분들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2010년이 되고, 4월 금방 5월이 되고, 6월이 되는 마당에 어떤 걸 느끼고 계신가요.
저처럼 시간이 빠르다고 보채고 계신가요?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결국 마음이 불안정하다는 뜻이겠지만.
여하튼간에 그만큼 많은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
이럴 때에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한 채.
지금까지 해 놓은 것들을 바라보고, 앞으로의 일들을 재정비하고 계획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2011년이 되었을 때에.
시간이 참 빨랐지만, 그만큼 나 역시 빨리 많은 것들을 했었던 것 같아..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모든 일들이 화이팅입니다. :)


20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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