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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까만거북이 이야기

상병, 이제 상병입니다. :D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뵙는 까만거북이입니다. :)

제목 그대로.
2010년 6월 27일부로 저는 상병이 되었습니다.
짝대기가 하나 더 붙어, 이제는 세개가 되었지요. :)
제 블로그를 자세히 보신 분들은 위에 부대 주소가 적혀있는 것을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곳을 수정할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 상병이라고 계급을 바꾸었네요. :)

상병이라는 계급은 어디에서는 큰 의미가 있겠지만, 제가 있는 곳에서는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군대 이야기를 네트에는 올릴 수 없으므로 조용히 넘어가겠지만,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이제는 외박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곧 부대에서도 PC를 사용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게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상병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부대 앞 PC 방에서 외박 후 복귀 전에 이 글을 적고자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네요.
이번 외박을 나올 때에도 저는 쇼핑백에 수어권의 책이 또 들어 있었고, 집에 갖다 두었으며, 지금 외박 복귀 때에도 쇼핑백에 다른 책들이 수어 권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이전 외박 때와는 달리 우려되는 것은 이제 부대에서 당구장도 갈테고, PC도 사용할 테고 하면, 책을 등한시할까 걱정이어서 미리부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7월입니다.
블로그 이야기를 올리던 적에 시간이 빨리 간다고 투정부리며, 상병이 되고, 7월이 오지 않겠느냐고 했었더랬는데, 정말 오고야 말았고, 이제 곧 저도 입대 1주년을 맞이합니다.
전역은 내년 8월 20일이니, 아직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금방이겠죠.

이번 외박은 짧아서 여기 데이터베이스에는 고작 6월 모의고사를 허겁지겁 업데이트하고 돌아갑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외박 때에 한 일이라면, 하나뿐인 동생을 붙잡고 3시간의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제 동생 소개를 하자면, 대학교 1학년이며, 학교는 서울의 지리상 가운데에서 살짝 오른쪽에 있는 무슨무슨 학교에 공학 계열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갓 1학년 1학기를 마친 셈이 되는 것이죠.
말하기 부끄럽습니다만, 사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던 건 제 동생을 본 후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동생이 모의고사 자료를 필요하는 것을 보고, 제가 수집해서 프린트해주곤 했는데, 제 자료를 다른 학생들과도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왕 시작한 것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시작한 것인데, 여전히 제대로 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제대로 하고 있나요? :)

여하튼, 3박 4일의 길지 않은 외박 기간에 3시간을 동생을 붙잡고 이야기한 것은 '아쉬워서'였습니다.
동생이 고등학생이었던 시절 때부터 늘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찾아보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나라 많은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책만 부여잡고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찾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저는 동생이 대학생이 되길 기다려 이제 이야기할 때가 왔다 싶어 고3 겨울방학 때부터 줄곧 이야기하고 했지요.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하고 싶은 것을 찾으면, 필요한 것들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라고 말입니다.
아직 기회와 시간이 충분하니, 정말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고, 그 속에서 더 많은 것들을 일궈내라고 했었더랬는데, 1학기 동안 학교를 다니던 제 동생은 제 기준에 미치지 못했더랬습니다.
제 기준은 높은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전 그저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을 먼저 살펴보고, 왜 책을 쓰는 저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무엇을 더 많이 알길래 그렇게 세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을까를 생각해보라고.
그저 베스트셀러가 아닌 그 외에 돈 때문에 쓴 책이 아닌 책도 살펴보라고.
또 할 수 있는 한 많이 박물관과 미술관 등의 문화 체험을 많이 해보라고.
인터넷과 함께라면 저렴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생각보다 많다고.
그리고 재미있는 것을 찾게 되면, 동호회 등의 방법으로 사람들과 어울려서 생각을 확장시키고, 더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또 간접 경험하라고.
처음 한번이 어렵지, 당장 도서관부터 가보고, 박물관부터 가보면, 세상이 달라 보일거라.

그렇게 열변을 토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대학교에서 처음 맞이하는 방학인데, 제 동생이 부디 알차게 방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렇지 못했기에 아쉬운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게 오빠라는 사람이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고 끝내려니 무언가 아쉽습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와주시는 분들은 어떤 꿈과 하고 싶은 것들이 무언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 꿈을 위해 어떻게 다가가는지가 아닌, 어떻게 그 꿈을 찾으셨는지 또한 저는 무척 궁금합니다.

부탁드려도 될까요? :)